지난해 열렸던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대전에 입단한 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신인왕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는 배기종(23, 대전)이 1대 2 트레이드로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수원과 대전 구단은 14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배기종을 수원으로 보내는 대신 수비수 조재민(28)과 미드필더 황규환(21)을 받아들이는 1대 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번외지명으로 뽑혀 대전과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배기종은 27경기에서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선수. 그러나 대전은 "배기종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뛰기를 원해 본인의 뜻에 따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전은 "배기종이 지난 여름부터 모 구단과 접촉했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지만 선수의 장래를 위해 제3의 구단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대전의 유니폼을 입게 된 조재민은 중동중학교와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수원에 입단했고 일대일 싸움에 강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황규환은 17세 이하 및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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