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이 단어가 이승현(부산)의 플레이를 설명하기에 적절했다. 14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대표 평가전에서 이승현은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농락했다. 그는 전반 1분 만에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 들며 좋은 크로스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12분에는 자신이 직접 치고 들어가 슈팅을 연결하기도 했다. 또한 갸날픈 체구에도 불구하고 전반 35분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전진패스를 연결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나의 장점을 적극 살리려고 노력했다" 며 말했다.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십분 활용했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그는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꿈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 계속될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국가대표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첫 경기를 가진 것에 대해 "전혀 떨리지 않았다" 며 "그냥 프로 경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담담했다" 고 말하기도 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며 "처음이다보니까 발을 맞추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또한 청소년대표시절부터 함께했던 선수들이 많아 빨리 제 기량을 찾을 것이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