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33)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데이브 월러스(59) 투수코치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 AP통신 >은 15일(한국시간) 월러스가 휴스턴의 신임 투수코치로 부임했다고 발표했다.
월러스는 1995년 LA 다저스의 투수코치로 부임한 뒤 이듬해 풀타임 빅리거가 된 박찬호와 1997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월러스의 지도를 받은 박찬호는 롱릴리프와 임시선발로 나선 1996년 빅리그 첫 승과 함께 5승5패 방어율 3.64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해의 활약으로 5선발을 꿰찬 이듬해에는 14승8패 방어율 3.38로 리그 최고 톱클래스급으로 부상했다. 이후 2002년 텍사스로 이적할 때까지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여러 관계자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7년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나 뉴욕 메츠의 프론트오피스로 직장을 옮긴 월러스는 2000년 뉴욕 메츠의 투수코치를 맡은 뒤 2001년 다저스의 임시 단장을 맡는 등 한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다.
월러스는 투수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으로 투수가 편하게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월러스는 "휴스턴은 피칭이 강한 팀이다. 재능있는 선수가 많이 모여 있는 구단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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