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이다. 대표 차출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비판을 갖고 있는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치진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되었다. 15일 밤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은 현재 베어벡 감독을 보좌하는 두 명의 코치가 없는 상태다. 홍명보 코치는 한일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으로 인해 창원에 있다. 또한 고트비 코치마저 이란 입국 비자가 거부되면서 두바이에 머물고 있다. ▲ 홀로된 베어벡 감독, 진정한 시험대 올라 두 코치의 부재로 홀로된 베어벡 감독에게 이번 이란전은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진정한 무대이다. 그동안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서는 성공가도를 달려온 베어벡 감독이지만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그리 좋지 않다. J리그 교토 퍼플상가 감독으로서도 신통치 않았으며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국가대표 감독만을 맡아봤을 뿐이다. 또한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된 후에도 홍명보 코치 그리고 고트비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따라서 두 코치의 부재로 인해 베어벡 감독이 겪을 어려움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두 코치는 평소 선수들의 상태나 경기 중 흐름 변화에 대해 많은 조언을 했다. 따라서 베어벡 감독은 두 코치의 조언이 없이 경기에 임해야 하고 순간적인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상대 팀인 이란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과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메흐디 마흐다비키아(함부르크) 등 유럽파를 소집했다. 아시안게임 대표를 위주로 소집한 한국을 홈에서 보기좋게 눌러 아시아 축구의 맹주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석이다. 따라서 이란의 거센 도전 역시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넘어야할 산이 아닐 수 없다. 믿고 있는 두 코치의 부재와 이란이라는 강팀의 도전에 직면한 베어벡 감독. 과연 그가 홀로 맞게된 이 위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결과를 많은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