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1월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눈의 여왕’(김은희 윤은경 극본, 이형민 연출) 2회부터 성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도전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그녀의 연기변신에 시청자들은 갖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견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로 갈린다. 연기 폭을 넓혔다고 극찬하는 쪽과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는 쪽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눈의 여왕' 2회에서 보여준 성유리의 연기가 과거에 비해 성장했다고 해도 김보라라는 캐릭터에 일체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강하다.
1회 엔딩에서 ‘죽어버리겠다’고 외치며 강렬하게 등장한 탓인지 2회에서 그녀가 펼쳐 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 전부터 성유리가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파격 변신한다고 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한 기대감과 관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처음 시도해보는 역할에 대한 어색함 때문이었을까.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성유리의 연기는 파격적이긴 했지만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2%부족했다. 캐릭터에의 몰입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해 시사회를 통해 성유리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피부트러블까지 생겼던 사실을 고백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즉 2%부족해 보이는 지금의 모습도 아직은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눈의 여왕’은 성유리에게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계기를 통해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될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눈의 여왕’ 속 성유리에 주목해본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눈의 여왕’은 전국시청률 8.2%를 기록해 전날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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