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 러시아)가 또 한국을 찾는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나파엘 나달(스페인)의 슈퍼매치를 오는 21일 개최하는 현대카드와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샤라포바와 린지 데이븐포트(30, 미국)가 내년 1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특설코트에서 격돌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04년 한솔테니스오픈과 지난해 추석에 열린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의 슈퍼매치에 출전, 두 차례 방한한 바 있는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테니스 우승 이후 지난해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US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세계 2위까지 뛰어올라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자신의 17번째 생일인 지난 2001년 4월 19일에 프로에 데뷔한 샤라포바는 올시즌 59승 9패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통산 233승 55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샤라포바와 맞붙는 데이븐포트는 지난 2001년과 2004년, 2005년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치기도 했지만 올해 부상으로 다소 부진, 21승 8패에 그치며 현재 세계 2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데이븐포트가 프로경력 13년에 통산 716승 188패라는 기록을 올린 백전노장인데다가 US 오픈 8강까지 오르는 등 후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신년 벽두에 열리는 샤라포바와의 맞대결을 뜨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샤라포바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렸던 두바이오픈 4강전에서 데이븐포트에 2-1(3-6 6-1 6-3)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바 있다. 또 샤라포바는 데이븐포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tankpark@osen.co.kr 린지 데이븐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