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게 올라가서 뿌듯하고 기뻐요."
'마에스트로' 마재윤(19, CJ)이 드디어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예선을 통과했다.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예선전 패자부활전에서 한승엽을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누르고 2005년 8월 구룡쟁패 이후 15개월만에 듀얼토너먼트 본선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나름대로 양대 방송국 무대에 복귀해서 기쁘다. 예선통과라 안 기쁠수도 있지만 정말 힘들었다. 올라가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온게임넷 방송무대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MSL 3회 우승으로 저그 '본좌'에 오른 그는 지금까지 이상할 정도로 온게임넷 쪽 경기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늘 예선 통과를 실패하는 바람에 '반쪽 선수'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마재윤의 이번 예선 통과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예선 결승에서 김남기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6명을 추가 선발하는 패자부활전에 참가하게 됐다.
패자부활전도 첫 세트를 한승엽에게 내주며 위험하게 출발했고, 1-1 상황에서 맞붙은 3세트도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꿈에 그리던 온게임넷 방송 무대 복귀를 신고했다.
"예선 통과지만 드디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김남기 선수와 백두대간이 아쉬웠고 한승엽 선수와의 3경기는 다 힘들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아카디아가 제일 힘들었다."
마재윤은 "일단은 그냥 운이라도 좋으니깐 스타리그까지 갔으면 좋겠다. 스타리그 오프닝을 한 번 찍어보고 싶다(웃음)"면서 "이제 더 이상의 실수는 하지 않겠다"며 듀얼토너먼트 본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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