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1969년작 ‘007 여왕폐하 대작전’은 시리즈 6탄이다. 피터 헌트가 감독했고 션 코너리의 출연 거부로 조지 래젠비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지만 한 번 반짝하는 데 그쳤다.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 코너리가 잠깐 복귀했고 8~14탄은 로저 무어의 007 시대다. 세월이 흘러 티모시 돌튼과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이어졌던 007 계보는 2006년 그 21번째 시리즈에서 금발의 다니엘 크레이그에게로 넘어갔다. ‘카지노 로얄’이다. 지금까지의 세련되고 잘생긴 바람둥이 본드 캐릭터를 상당히 벗어난 크레이그는 캐스팅 발표 순간부터 007 팬클럽과 언론으로부터 괜한 비난을 샀다. ‘근육질에 인상파 본드라니? 007 이미지를 깬다’는 시각이 대세였다. 그러나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007 카지노 로얄’ 월드 프리미어에서 크레이그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기념촬영을 했다. “영화가 훌륭하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영국 언론의 평도 호의적이다. 정작 ‘007 여왕폐하 대작전’의 주연 래젠비는 꿈도 꾸지 못했던 영예를 ‘역대 최악의 본드로 기록될 것’이라던 크레이그가 누린 셈이다. 이날 월드 프리미어는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 엠파이어, 오데온 웨스트 엔드 등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007 다니엘 크레이그와 본드걸 에바 그린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 가족, 양자경 패리스 힐튼 등 많은 스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mcgwire@osen.co.kr ‘젊은 기획’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