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버로를 처음 뛰게 한 15일 서울 삼성전을 잡은 안양 KT&G의 김동광 감독은 얼굴에 기쁨이 그대로 묻어났다. 김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라운드 첫 단추를 너무나 잘 끼워 기분이 좋다"며 "특히 버로의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패턴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국내 선수와 용병 할 것 없이 득점이 골고루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존스는 주로 자기 플레이를 고집하는 선수인데 비해 버로는 팀 플레이에 능한 선수"라며 "버로가 적극적으로 패턴 플레이를 해주고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국내 선수들의 공격을 쉽게 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말하는 등 버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은 4쿼터 18점차까지 앞서고도 막판 쫓긴 것에 대해 "이기고 있는 팀은 다소 방심하게 되고 지고 있는 팀은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3점슛을 던졌는데 그것을 내리 허용하면서 쫓겼다"며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방심하고 나태해져서 쫓긴 것은 분명 지적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주희정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1라운드부터 25~30분 정도만 뛰게 하면서 시간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무리하게 뛰게하다보니 탈이 생겼다"며 "지금 오른쪽 무릎이 부어있는 상태인데 의료진이 토요일 정도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소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존스가 22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존스 답지 않은 기록이 나왔지만 이는 3쿼터에 완전히 쉬게 하면서 뛰는 시간 자체가 짧았던 데다 너무 많이 벤치에 두면서 리듬이 끊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용병이 1명밖에 나오지 못하는 2, 3쿼터에 존스와 버로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