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 "버로가 도와줘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5 22: 08

"웨슬리 윌슨이 있을 때는 오히려 방해만 됐는데 주니어 버로가 오니까 너무나 좋네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15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31득점을 넣은 양희승이 버로에 대한 '찬가'를 불렀다.
양희승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단테 존스 위주 경기가 됐지만 버로가 자신에게 따라붙는 수비를 끌어들이면서 공간을 만들어주고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기회를 만들어줘 쉽게 공격할 수 있었다"며 "버로가 체중이 불어 무릎이 약간 좋지 않은 듯하지만 경기를 할수록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승은 "2004~2005 시즌에 존스가 들어오기 전 버로 혼자만 뛸 때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며 "버로가 들어왔으니 5승 4패를 올린 1라운드 이상의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희승은 또 "윌슨이 있을 때는 패턴 플레이도 안되고 스크린을 걸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공격 진로를 막는 등 방해만 됐다"며 "버로는 경험도 많고 영리한 선수여서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존스에겐 줄 점수를 주고 나머지 선수만 막으면 이긴다'는 상대팀 작전에 대해 그동안 마음이 상했다는 양희승은 "버로가 들어왔으니 이젠 그런 작전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 점프도 안됐지만 수술 후 통증도 사라졌기 때문에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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