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이 패인'. 15일(한국시간) 밤 테헤란에서 벌어졌던 AFC 아시안컵 예선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좋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0-2로 패했다. 패인은 바로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 우선 실점 상황에서 순간의 방심이 뼈아픈 결과를 나았다. 후반 4분 한국은 공격에 나섰다가 상대의 역습을 맞았다. 이때 이란은 한국의 오른쪽 뒷 공간을 공략했고 카제미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에나야티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 골 역시 한국의 수비수가 에나야티와 경쟁을 벌였으나 순간적으로 골대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슛을 막지는 못했다. 두 번째 실점도 너무나 아쉬웠다. 동점골을 위해 이란을 몰아붙이던 한국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 바다마키에게 완벽한 골 찬스에 이은 추가골을 허용했다. 공격을 위해 너무 앞 선으로 향했던 것이 추가골의 빌미가 되었고 이후 수비진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비뿐만이 아니었다. 공격에서도 마지막 순간 해결하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 16분 이천수가 김동현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1분 후에는 김동현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헤딩으로 떨군 공이 정조국에게 향하며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머뭇거리며 무산시키고 말았다. 후반 30분 이후 염기훈의 투입으로 공격이 활기를 띄었으나 결국 마무리 부족으로 동점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집중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발견한 한국 대표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 남은 기간 집중력 배양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bbadagun@osen.co.kr 지난 9월 2일 서울서 벌어진 한국-이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