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플로리다 돌풍의 주역 조 지라디와 백전노장 짐 릴랜드가 올 시즌 양대리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감독상 개표결과 지라디와 릴랜드가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라디는 1위표 18개를 얻는 등 모두 111점으로 81점을 얻어 윌리 랜돌프 뉴욕 메츠 감독을 제치고 NL '최고 감독'에 뽑혔다. 3위는 샌디에이고를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4위는 그래디 리틀 LA 다저스 감독이 차지했다.
지라디는 올 시즌 꼴찌후보로 평가받은 말린스를 이끌고 시즌 후반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독 초년생임에도 젊은 유망주들을 독려하며 팀이 가진 전력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낸 점에서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와 의견충돌을 빚은 끝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도 계약기간 2년이 남은 상태에서 해고된 화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라디는 한때 워싱턴 내셔널스의 감독 후보로도 꼽혔으나 친정인 뉴욕 양키스 복귀를 염두에 두고 양키스 전용 방송국인 'YES'의 해설자로 최근 계약했다.
릴랜드는 아메리칸리그의 만년 하위팀 디트로이트를 무시 못할 강호로 부상시키며 백전노장의 지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여기에 디트로이트가 2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데 따른 공로를 인정받았다.
릴랜드는 1위표 28개 중 19개를 휩쓸면서 총점 118점을 얻어 론 가든하이어(미네소타, 93점)를 제치고 영예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켄 마카 전 오클랜드 감독, 조 토리 뉴욕 양키스 감독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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