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재활용 가능한 중고차", < FOX스포츠 >
OSEN 기자
발행 2006.11.16 06: 3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FA 시장에 진출한 박찬호(33)가 다시 한 번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투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FOX스포츠 >는 16일(한국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올 시즌 'FA 선수 쇼핑 가이드'에서 박찬호를 '중고차'에 비유했다. 제프 고든 기자는 "박찬호는 6500만 달러라는 과도한 계약이 끝남에 따라 사상 최대의 몸값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2년간 19승15패를 기록한 점에서 그만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몸값의 대폭적인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최근 2년간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쓸만한 투수라는 것이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까닭에 선발투수를 원하는 구단 입장에선 박찬호를 영입후보로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고든은 박찬호를 '중고차'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20대처럼 쌩쌩하진 않지만 여전히 마운드에서 관록을 발휘할 만한 경험 풍부한 투수라는 의미다. 박찬호와 같은 같은 항목에 포함된 선수는 제프 시릴로, 로니 벨리아드, 제로미 버니츠 등이 있다. 박찬호에 대한 미 현지의 평가는 당초 우려와 달리 FA 시장이 열리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야후스포츠 등은 "몸값 부담 없이 쏠쏠한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체류 중인 박찬호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상의 끝에 이제 나는 평범한 투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평범하다는 의미는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지만 이제는 부담을 떨쳐버리고 편안하게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자신을 옥죄었던 여러 정신적 부담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최종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박찬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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