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축구마케팅, 욕은 먹어도 ‘쏠쏠한 재미’
OSEN 기자
발행 2006.11.16 08: 09

SBS가 이틀 연속 축구 중계를 편성해 드라마 홍보에는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저녁 황금시간대에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내보내면서 덩달아 드라마도 최적의 시간대를 찾아 동반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11월 15일에는 아시안컵축구예선 한국-이란전이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SBS를 통해 중계됐다. 축구 중계에 이어 곧바로 수목드라마 ‘연인’이 방송됐는데 시청률이 전 주에 비해 3% 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15일 방송된 ‘연인’ 3회는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14.3%의 시청률을 얻었다. 8일 1회 시청률이 11.3%, 9일 2회 시청률 12.2%였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드라마의 배경이 중국 해남도로 옮겨가는 등 볼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국가대표 축구 경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축구 시청자들을 상당 폭 드라마 시청자로 끌어들인 데다가 10시대 수목드라마 패권을 쥐고 있는 KBS 2TV ‘황진이’를 피하는 효과를 누렸다. 14일 저녁에는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중계했다. 이날은 시간대가 조절된 드라마는 없지만 20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월화드라마 ‘눈꽃’ 홍보는 제대로 했다. 경기에 앞서 ‘눈꽃’ 시사회를 가졌는가 하면 하프타임 때는 주연배우인 고아라 김기범 이건주 등이 그라운드에 내려와 직접 ‘눈꽃’을 홍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날에는 축구를 이용한 과잉홍보라는 논란이 온라인에서 일면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도 생겨났다. 욕은 먹었지만 새 월화드라마로 ‘눈꽃’이 방영된다는 인식을 심는 데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전사적인 역량이 다 동원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전쟁터가 바로 드라마 시장이다. 100c@osen.co.kr SBS 수목드라마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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