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영화배우, 박노식 손자도 스크린 데뷔
OSEN 기자
발행 2006.11.16 08: 50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영화배우 박준규의 9살 아들 종혁군이 아버지와 함께 영화에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왕년의 액션스타 박노식의 손자니까 하면 3대째 영화배우로 가업을 잇는 것이다. 종혁군의 스크린 데뷔작은 섹스 코미디를 표방한 '누가 그녀와 잤을까?'다. 박준규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아서 아역 데뷔를 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준규는 렸을 때 개소주를 너무 많이 먹은 부작으로 실제 나이 18살, 겉으로 보이는 액면가 나이 40살의 해괴망칙한 캐릭터 배재성으로 등장한다. 결국 종혁군의 할은 아버지 대신 개소주 실컷 마시기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종혁군은 연기 경험이 없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배재성이 어린 시절 개소주를 마시는 면은 코믹 하이라이트로 관객들의 요절복통 웃음을 유도해야하기 때문에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영화 속 종혁군의 부모인 신현준 김원희가 몸이 허약한 들을 위해 개소주를 준비하고 그 내용물이 뭔지를 전혀 모르는 종혁군이 행복한 미소와 함께 약사발을 들이켜는 장면에서 스탭들은 몇차례 배꼽을 잡았단다. "아버지의 연기를 인상깊게 봤다"는 종혁군. 집에서 TV 드라마를 볼 때면 주연배우들의 연기를 흉내내기 바쁠만큼 타고난 '끼'를 갖추고 있다는 게 아버지 준규의 전언이다. 촬영이 끝난 후 감독에게 "내가 나온 장면들 다 편집되면 창피해서 학교에 못다닌다"는 엄포까지 늘어놓았다. 박준규는 아들이 나중에 연기자가 되겠다고 하면 어쩌겠냐는 질문에 "굳이 종혁의 선택이 그렇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내 피를 타고 났는데 연기를 하게되면 연히 잘하지 않겠냐"고 고슴도치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김유성 감독의 신작 '누가 그녀와 잤을까'는 김사랑 박준규 이혁재 하동훈 하석진 주연으로 16일 개봉한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