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란과의 AFC 아시안컵 조별 예선을 마친 베어벡 감독이 귀국했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단 12명을 두바이에 남겨두고 오는 21일 도쿄에서 벌어질 한일 올림픽대표 평가전을 지휘하기 위해 입국했다. 인천 공항으로 귀국한 그는 16일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 하루만 준비했고 강한 상대를 만나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원정 경기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란전에서 김두현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경기 전 가진 훈련에서 발에 문제가 생겼다" 며 "진통제를 맞혀가면서까지 뛰게 할 필요는 없었고 선수 본인도 뛰지 않겠다고 요청해왔다" 고 말했다. 또한 김용대에 대해서는 "김영광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때문에 그를 뛰게 했다" 고 밝혔다. 교체 타이밍이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교체 타이밍은 완벽했다" 며 "후반 종반들어 선수들이 지친 기색도 보였고 경고 받은 선수들도 3명이나 있었다. 그런데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이 모두 수비수들이었다. 그 중에서 조성환을 기용해 팀의 파워를 보강했다" 고 자신의 교체에 대해 평가했다.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대해서는 "지난 가나와 같은 강팀과 싸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이다" 며 "이란은 아시아에서도 강팀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배운 것이 많았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 중 12명이 두바이에 남아있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하면 좋겠지만 러시아와 K리그 챔피언결정전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다. 그들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K리그 감독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오히려 불만을 가질 사람은 나 자신이다" 며 "프로 팀은 일주일의 시간이 있지만 나는 단 하루밖에 없었다. 또한 중동으로 가기 전에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K리그 감독들은 이미 그것을 알지 않았느냐?" 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4-4-2 포메이션을 쓴 것에 대해서는 "김두현과 오장은이 뛰었다면 4-3-3을 사용했을 것이었다" 며 말했다. 투톱의 호흡에 대해서는 "겨우 하루 손발을 맞추었다" 며 "그들의 호흡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특히 정조국은 경기를 뛰게 하는 것이 훨씬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