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테란' 변형태(20, CJ)가 다섯 번째 도전에서 생애 첫 MSL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변형태는 16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BC 무비스 9차 서바이버' 2R F조 결승서 '악마' 박용욱(23, SK텔레콤)에게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형태는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라며 "다시 출발선상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고 첫 MSL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첫 세트를 박용욱의 리버에 이은 다크템플러 드롭에 무너진 변형태는 9전 전승을 거둔 신 백두대간에서 반격의 물꼬를 텄다. 변형태는 "박용욱 선수의 심리전에 첫 경기를 내줬다.마음을 차분히 하고 세 경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경기 한경기 임했다"고 말한 뒤 "신 백두대간은 전략적으로 할게 많고 2인용 맵이라 정찰이 쉬워 전장이 내 손 안에 있듯이 훤히 보인다. 나한테 잘 맞는 맵인 것 같다"고 백두대간에서 전승을 올리고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MSL에서 테란이 수세에 몰려있는 것에 대해서 변형태는 "맵 문제가 아니고 마재윤이 있어서 그렇다"며 "같은 팀원이지만 프로게이머로서 한 번쯤 MBC게임 무대에서 마재윤 선수를 누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수라면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것은 당연하다"며 "첫 진출한 MSL에서 동기부여를 하나 하자면 최종 보스 마재윤을 꺽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마재윤을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