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무려 5110만 달러의 거액을 쏟아부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결단이 화제인 가운데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영입전에서 '물'을 먹은 타 구단의 입찰액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팅시스템이 '블라인드 경매' 방식으로 치러지는 까닭에 타 구단의 입찰액은 공개되지 않기 마련이다. 최종 낙찰가와 구단명만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친분있는 기자와 관계자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거래액'을 주고 받기 마련이다. 의 필 로저스 기자가 이런 방식으로 타 구단 입찰 금액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보스턴에 이은 2번째 최고가는 뉴욕 메츠가 써냈다. 메츠는 약 3900만∼4000만 달러를 적어 만만치 않은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츠가 마음 먹고 돈을 써낸 점을 감안하면 보스턴이 제시한 5110만 달러가 아주 터무니 없는 금액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츠의 뒤는 뉴욕의 또 다른 구단 양키스가 이었다. 원래 마쓰자카 영입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양키스는 3200만∼3300만 달러를 제시해 3위를 차지했고 시카고 컵스가 3000만 달러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보다 약간 적은 2900만 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마쓰자카의 입찰금액은 3000만 달러설이 유력했지만 입찰이 시작되면서 1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할 것이라는 성급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겨울 최고의 투수자원으로 꼽히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각 구단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마쓰자카 협상권을 보유한 보스턴은 마쓰자카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와 구체적인 선수 몸값을 조율할 예정이다. '괴물 투수' 다운 포스팅금액을 이끌어낸 마쓰자카가 자신의 '진짜 몸값'은 얼마나 확보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