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마쓰자카가 부럽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7 08: 03

이승엽(30·요미우리)의 빅리그 도전 욕구가 마쓰자카 때문에 되살아났나?. 요미우리 4번타자로 잔류한 이승엽이 지난 16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마쓰자카의 입찰금액(5111만 달러)을 전해 듣고 "부럽다"고 말했다고 가 1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엽은 "일본 선수가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다니 부럽다. 한국 선수도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의 말과는 달리 5111만 달러는 보스턴이 독점교섭권을 따내는 입찰금이어서 마쓰자카가 아니라 원 소속 구단 세이부의 몫이다. 마쓰자카는 추후 보스턴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5111만 달러라는 역사상 최고액의 입찰액이 나왔다는 점에서 마쓰자카의 가치와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이승엽은 김포공항 귀국 인터뷰에서도 "빅리그 진출에 대해 포기라는 말은 쓰기 싫다. 갈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은 (최대) 4년의 계약을 했고 우승하면 다시 상의하고 생각하겠지만 앞 일은 모른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36~7살에도 가니까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언급, 빅리그행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터뷰에서도 이승엽은 "내년에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우승해 빅리그로 갔으면 좋겠다. 우승하면 구단도 이적에 협력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의환향한 이승엽은 23일로 예정된 요미우리 팬 감사 행사를 위해 21일 재출국한다. 이후 대구로 돌아와 전담 트레이너의 지도 하에 재활과 보강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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