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소이현이 남자 심리에 도사가 됐다. tvN 드라마 ‘하이에나’(이성은 극본, 조수원 연출) 출연을 통해서다. 11월 16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레고코리아 세트장에서 진행된 현장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난 소이현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남자들의 심리를 많이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면 평생 그 여자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아니더라. ‘하이에나’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남자의 방은 99개’라는 사실이다”고 했다. 남자의 방이 99개라는 말은 남자는 한 여자를 사귀면서도 다른 여자를 생각할 수 있고 또 얼마든지 제3, 제4의 여자에게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다는 속성을 의미한다. 소이현이 이 드라마를 통해 남성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는 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드라마는 대담한 성적 표현으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실상은 남자들이 그 동안 숨기고 있었던 속성을 터놓고 얘기하는 장의 성격이 짙은 작품이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오만석도 “이 드라마는 남자들이 항상 성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하이에나’에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의 생각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윤다훈은 “신문을 보다 하단 광고에 남성 정력이 어떻고 하는 내용이 나오면 남자들은 누구나 눈길이 가는 게 사실 아닌가. 지금까지 그런 마음을 안 그런 척 숨기고 살았다면 우리 드라마에선 솔직히 터놓고 가는 것이 다를 뿐이다”고 했다. 물론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여배우로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소이현은 털어 놓았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서 ‘스리섬’과 같은 용어가 등장했는데 그 의미를 몰라 당황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소이현은 “처음에는 노골적인 표현들에 거부 반응도 있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리고 남자들의 마음을 믿지 않게 된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