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것은 오로지 육체와 파워뿐이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30억 엔짜리 재계약에 성공하고 금의환향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파워풀한 육체 개조에 나선다. 이승엽은 지난 16일 귀국길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취재진을 만나 이번 오프시즌의 최우선 목표로 파워업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내년에는 파워을 더욱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 아마 내가 일본에 돌아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나 자신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파워 업그레이드에 나선 이유로 마쓰자카의 미국행과 함께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자극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번 육체 개조의 목적은 물론 내년 시즌 더욱 파워풀하고 신뢰감 높은 4번타자가 되기 위해서다.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체중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쓰면서 재활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 이어 몇 년째 전속 트레이너를 맡아준 트레이닝 전문가 오창훈 씨의 도움을 받아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파워를 키운다. 이승엽은 이미 두 차례에 걸친 겨울 웨이트트레이닝 통해 파워맨으로 거듭났다. 롯데 마린스 입단 첫 해인 지난 2004년 부진 이후 웨이트레이닝에 매달려 파워을 키웠고 2005년 30홈런을 때렸다. 이후 겨울에도 쉬지않고 더욱 가혹한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키웠고 요미우리로 이적한 올해 41홈런을 기록, 4번타자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체중도 85kg에서 100kg에 육박할 정도로 체중도 불었고 모두 물렁살이 아닌 근육을 키운 것이다. 이승엽은 오는 21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23일 구단의 팬 이벤트에 참가한 뒤 곧바로 귀국한다. 이후 내년 2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때까지 지옥의 트레이닝을 갖는다. 올해 실패한 50홈런에 재도전할 수 있는 몸을 준비하는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