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이따마르-김대의, '친정 향해 창 끝'
OSEN 기자
발행 2006.11.17 09: 18

'옛 정은 잊은 지 오래다. 친정팀을 울리고 소속팀을 챔피언으로 이끌겠다'. 오는 19일과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과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오가며 펼쳐지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결정전에서 옛 친정팀을 울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성남 일화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두현(24), 이따마르(26)와 성남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내는 수원 삼성의 공격수 김대의(32)가 그들이다. 김두현은 지난 15일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테헤란 원정을 다녀오느라 심신은 많이 지쳐있는 상태지만 성남의 '일곱 번째 별'을 위해서 그라운드에서 온 몸을 던질 각오다. 지난 2004 시즌 수원의 '세 번째 별'을 이끌었던 김두현은 지난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뒤 기량이 더욱 급성장, 이제는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이따마르 역시 수원의 철벽 수비를 뚫어낼 성남의 또 다른 공격 자원이다. K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 2003년 34경기에서 23골을 넣었던 이따마르는 그러나 2004 시즌부터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결국 지난 2005년 포항에서 16경기에서 4골만을 넣은 뒤 수원으로 이적했고 2005 시즌과 2006 시즌에서 27경기에 출전, 8골만 기록한 뒤 후기리그를 앞두고 성남으로 이적했다. 성남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이따마르는 김학범 감독으로부터 개인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는 있지만 12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가 하면 3골을 넣는 등 점차 득점력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김두현과 이따마르가 수원의 골문을 뚫겠다고 자신하고 있다면 김대의는 성남만 만나면 기운이 철철 넘친다.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성남에서 활약했던 김대의는 특히 2002 시즌 38경기에서 17골을 넣는 등 발군의 골 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 2004 시즌 수원으로 이적해 김두현, 이운재 등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김대의는 이상하게도 성남만 만나면 골을 터뜨리며 '성남 킬러'로 떠올랐다. 성남과의 첫 만남이었던 2004 전기리그에서 2-2로 비겼을 당시 골을 넣었던 김대의는 2004 하우젠컵, 2005 전기리그, 2005 하우젠컵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 시즌 정규리그 두 경기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성남을 울렸다. 매 시즌 성남과 치르는 3경기 중 2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셈이다. 한편 비록 공격 자원은 아니지만 조병국 역시 옛 친정팀인 수원의 공격을 막아낼 수비수다. 지난 2002년 데뷔한 뒤 지난 2004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던 조병국은 지난 시즌에는 1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38경기에 나오며 성남 포백의 중심 수비요원으로 자리잡았다. tankpark@osen.co.kr 김두현-이따마르-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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