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승패보다는 전체적인 전력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나서는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의 김재박(52.LG) 감독은 “지금은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다음 경기부터는 주전들을 집중기용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17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8-3으로 완승을 거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연습경기 2연승을 거두며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 것에 만족해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은 쉽게 승리했다. ▲지금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수비 및 공격라인, 순간 순간 작전수행능력, 수비 위치 조정, 주전과 백업멤버간 호흡 등을 점검했다. 모레(19일 LG전)부터는 선발 투수 및 수비 모두 주전쪽으로 체크를 할 생각이다. -류현진이 당초 계획보다 많이 던졌는데. ▲원래부터 3, 4이닝에 투구수 50개 정도를 생각했다. 본인이 감을 찾아보고 싶다고 해서 1이닝을 더 던졌다. 다른 선수들도 이제는 컨디션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다고 무리해서도 안된다. -타선이 어제와 많이 틀렸다. ▲오늘까지는 타순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다음 경기부터 구체적인 타선을 짜볼 계획이다. 이병규를 톱타자로 기용한 것도 테스트 차원이다. -롯데 구원투수로 나온 최대성의 빠른 볼(145km 안팎)에 방망이가 밀렸는데. ▲아직 타자들의 실전 적응이 덜됐기 때문이다. 2게임 더하면 나아질 것이다. 도하 현지에 가서도 투수들 투구 훈련 겸 타자들 타격감을 잡기 위한 시추에이션 게임을 할 것이다. -오늘은 작전을 지시했나. ▲그렇다, 경기 중간에 도루, 번트, 히트 앤 드런 등 사인을 내봤다. 다음주 부터는 더 낼 것이다. -선수들이 작전에 잘 부응하고 있는지. ▲잘 따라오고 있다. 주루 플레이도 좋다. -이대호의 3루 수비는 어떤가. ▲오늘 실책 한 개를 했지만 괜찮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