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라이벌'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펼치는 대결이 눈 앞에 다가왔다. 성남과 수원은 오는 19일과 25일 홈구장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과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오가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경기도에 자리잡고 있던 네 팀 중 이미 두 팀(안양 부천)은 축구팬들의 지탄을 받으며 연고지를 이전했기 때문에 성남과 수원의 대결이 진정한 '경기 더비'가 됐다. 성남은 무려 6개의 별이 훈장처럼 번쩍거리고 있고 수원 역시 지난 2004년 정규리그 우승으로 구단 명칭처럼 '삼성 장군'이 되어 있다. 이들 두 팀은 24년 K리그 역사 중 우승을 차지한 횟수가 9번에 이를 정도고 2006 독일 월드컵 대표선수를 각각 4명씩(김용대 김두현 김상식 김영철, 이운재 김남일 조원희 송종국) 배출하는 등 명문 구단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성남이 훨씬 많지만 역대 상대 전적은 18승 15무 11패로 수원이 훨씬 앞서 있고 올 시즌 역시 수원이 2승 1무로 절대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K리그 대표 명문구단의 대결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겨울 날씨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두 팀은 닮은 점이 많다. 성남은 이미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K리그 구단 중 가장 강력한 포백 수비를 구축하고 있고 수원은 후기리그부터 구사하기 시작한 포백 수비로 올 시즌 14개팀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남은 떠오르는 스타 미드필더 김두현이 공격을 조율하고 있고 수원에는 FC 서울에서 이적해온 백지훈이 '효자 노릇'을 하며 역시 허리와 공격을 넘나들고 있다. 여기에 성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이 버티고 있고 수원은 아직 출전 여부가 미지수이지만 김남일이 허리부터 시작되는 안정된 수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시즌 부산에서 이적해온 김용대가 성남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를 밀어낸 수원의 박호진은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따마르 김두현 등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지금은 수원을 향해 창 끝을 겨누고 있고 성남에서 활약했다가 지난 2004 시즌부터 수원에서 뛰고 있는 김대의는 매시즌 3경기씩 가진 맞대결 중 매년 2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렸을 정도로 '성남 킬러'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본따 성남 팬들로부터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듣고 있을 정도로 지략이 뛰어난 '박사 감독'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7번째 별을 달 수 있을지, 차범근 감독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올 시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눈은 19일 경기가 펼쳐지는 성남으로 향하고 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결정 1차전 성남 - 수원 / 1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 SBS 생중계, MBC ESPN-KBS N 오후 4시 녹화중계, SBS 스포츠 오후 5시 녹화중계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