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남자농구 대표팀, '아직은 전력 불안정'
OSEN 기자
발행 2006.11.17 16: 30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위해 소집된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직까지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가진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아직까지 허리 통증이 가시지 않은 김승현과 반깁스 상태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방성윤 등을 제외한 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92-78로 승리만 따냈다. 월드 바스켓볼 챌린지(WBC) 당시보다는 나아졌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못해 소집 첫째 주에 체력훈련만 중점적으로 했다는 최부영 감독의 말처럼 이날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양동근(울산 모비스) 이규섭(서울 삼성) 김성철(인천 전자랜드) 송영진(부산 KTF) 하승진(무적) 등 높이의 우위가 돋보인 멤버들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10점 이상 벌리지 못했고 오히려 김주성(원주 동부) 서장훈(삼성) 김민수(경희대) 김태술 양희종(이상 연세대) 등이 나온 2쿼터에서는 한때 3점차로 역전 당해 최 감독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대표팀은 4쿼터부터 '동생' 고려대를 꽁꽁 묶는 수비를 발휘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14점차의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최 감독은 "양희종의 경우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전문 수비를 위해 기용할 생각이고 김민수는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15분 정도 활용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김태술이 몸싸움을 싫어하는 데다 힘에서 밀려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현재 중동세의 강한 공격에 대비해 대인 수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2-3 변형 방식의 존 디펜스를 준비 중"이라며 "WBC와 세계농구선수권에서도 봤듯이 지역 수비를 강화한 수비 농구로 가야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 감독은 "이규섭 송영진 김민수 김주성 하승진 등 장신 선수가 많이 포진돼 레바논 등 중동국가와 맞설 수 있는 높이는 갖췄다"며 "하지만 서장훈만으로는 골밑을 지키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하승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대표팀 연습경기 전적(17일) △ 잠실학생체 대표팀 92 (25-18 19-25 23-20 25-15) 78 고려대 tankpark@osen.co.kr 서장훈이 고려대의 이중 마크 사이에서 골밑슛을 던지고 있다./잠실학생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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