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수경, 현대와 계약기간 차이로 협상 결렬
OSEN 기자
발행 2006.11.17 16: 33

1998년 신인왕에 꾸준한 '10승대 선발 투수'로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한 우완 투수 김수경(27)이 원 소속팀 현대와 계약 기간 차이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김수경은 원 소속팀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17일 현대 구단 사무실에서 전성길 운영부장과 2번째 협상을 가졌으나 계약 기간에서 차이를 보이며 결렬됐다. 지난 1일 첫 만남에서 요구액은 밝히지 않은 채 계약 기간 4년을 요구했던 김수경은 이날도 '계약 기간 4년'을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현대 구단은 이를 거부해 서로 몸값에 대한 제시없이 헤어지면서 12월 8일부터 가질 수 있는 전구단 상대 협상 때 다시 보기로 했다. 김수경은 "타 구단을 만나 협상해보겠다. 내 몸값을 알아보겠다"며 협상 테이블을 접었고 현대 구단도 "전구단 상대 협상 기간까지 계약이 안되면 다시 만나 협상을 하자"고 밝혔다. 따라서 김수경은 18일부터 12월 7일까지는 현대를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을 가질 수 있다. 그 기간에도 계약이 안되면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전구단을 상대로 협상할 수 있다. 1월 15일까지 계약이 안되면 내년 시즌을 뛸 수 없다. 김수경은 아직 젊은 나이로 2번째 FA를 고려해 4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반면에 그동안 이숭용 등 소속팀 FA 선수들과 4년 계약보다는 3년내지는 2년 등 단기간 계약을 체결해온 현대 구단은 김수경에게도 4년 계약은 힘들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전달한 것이다. 김수경은 비록 올 시즌은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해 4승에 그쳤지만 지난 9시즌 동안 10승대를 6번씩이나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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