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진갑용(32)이 역대 포수 최고대우를 받고 삼성에 잔류했다.
진갑용은 17일 삼성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연봉 5억원, 매년 옵션 1억원씩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이로써 진갑용은 지난 2002년 박경완이 현대에서 SK로 이적하면서 받은 3년 총액 19억원을 넘는 포수 최고대우를 받게 됐다.
진갑용은 올해 주전마스크를 쓰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FA 잔류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삼성은 이적후 최강삼성을 이끈 진갑용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주었다. 진갑용은 FA선언과 함께 삼성에 강한 애정을 드러내 금액이 문제일 뿐 잔류 가능성이 높았다.
진갑용은 지난 99년 OB(두산)에서 이적한 뒤 2000년부터 주전포수로 자리잡았고 이후 올해까지 8년동안 매년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2할8푼8리 6홈런 47타점을 마크했다. 시즌막판 발목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끝까지 안방을 지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진갑용은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포수 최고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개인 성적보다는 주장으로 더 강한 삼성을 만들기 위해 주장으로서 선후배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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