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협상마감 직전 5억5000만원에 잔류계약
OSEN 기자
발행 2006.11.17 23: 51

정든 KIA를 떠날 것 같았던 FA 내야수 김종국(33)이 우선협상마감 직전에 잔류계약을 했다. KIA와 결별 가능성이 높았던 김종국은 우선협상 마감직전인 17일 밤 11시께 광주시 내방동 구단사무소에 찾아와 전격적으로 잔류 계약서에 사인했다. 대우조건은 구단의 제시안을 모두 수용했다. 계약기간 2년, 계약금과 연봉 각각 1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씩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이다. 옵션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김종국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종국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8억원과 연봉 1억5000만원씩 모두 12억5000만원을 요구해 난항을 겪어왔다. 16일 밤 세번째 협상에서도 양측이 팽팽히 맞서 결별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였다. 이날도 구단사무소를 찾아와 마지막 조율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그러나 김종국이 마음을 바꿔 다시 구단사무실을 찾아왔고 구단측의 제시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마감시간인 밤 12시를 30여분 정도 앞두고 극적으로 사인했다. 김종국은 FA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별 가능성이 커지자 팬들의 잔류압력을 받아왔다. 구단도 프렌차이즈 스타를 내보낸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국은 "구단과 팬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 원래 다른팀에 갈 생각은 없었고 KIA에 남으려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내년에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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