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허트' 토머스, 2년 1800만 달러에 토론토 입단
OSEN 기자
발행 2006.11.18 05: 0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빅허트' 프랭크 토머스(38)가 마침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론토는 18일(한국시간) 토머스와 2년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에는 1000만 달러짜리 옵션도 걸려 있어 토머스는 최대 3년간 토론토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토머스는 이번 겨울 FA시장에 나온 우타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어모은 거포다. 올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타율 2할7푼 39홈런 114타점 출루율 4할2푼4리 장타율 5할6푼6리를 기록해 AL 최고 타자라는 명성을 회복했다. 토머스는 당초 원 소속팀 오클랜드를 비록해 텍사스 레인저스 등과 협상을 했지만 계약기간과 연봉에서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 토론토에서 뛰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22세의 젊은 나이에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토머스는 지난해까지 화이트삭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다. '좌타석에 배리 본즈가 있다면 우타석에는 토머스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정교함과 인내심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선수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2004년과 2005년 합계 108경기 출전에 그친 뒤 화이트삭스 수뇌진과 마찰을 빚자 지난 겨울 오클랜드와 연봉 50만 달러의 헐값에 1년 단기계약을 체결, 와신상담했다. 그 결과 '상대 투수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는 별명대로 공포의 타자로 재군림하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끝에 다시 거액의 계약을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토머스는 지난 1993∼94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화려한 전과를 가지고 있다. 3할4푼7리를 기록한 1997년에는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출루율왕 4차례, 장타율왕 1차례를 차지한 바 있다. 타자의 공격력을 집약해서 평가하는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4차례 1위를 기록하는 등 통산 0.990을 마크하고 있다. 토론토는 거포 부재로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토머스의 합류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명타자 포지션을 화끈하게 강화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옛명성을 회복한 토머스가 토론토에서도 변함없는 '이름값'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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