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마침내 돈방석에 앉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7월 FOX, TBS 등 방송국과 체결한 30억 달러(약 2조 7500억 원) 상당의 TV 중계권 계약이 드디어 확정됐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시카고에서 총회를 열고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7년간 보장된 MLB와 방송국간 TV 중계권을 승인했다. 이 중계권에는 정규시즌 토요일 오후 경기는 물론 월드시리즈, 올스타전 중계권이 모두 포함돼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케이블 방송 ESPN과 8년간 24억 달러(2조 2800억 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공중파 방송인 FOX, 또 다른 케이블 채널인 TBS와 거액의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기존 FOX와 체결한 6년 24억 달러 계약은 올해로 만료됐다. 내년부터 7년간 TV 중계 수익으로만 모두 54억 달러(5조 1300억 원)를 확보한 것으로 이들 3개 방송사는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경기 등 빅이벤트를 나눠서 중계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 시청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식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지 못했다. 그러나 2년 연속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쳐 1억 관중을 돌파하는 등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야구 콘텐트의 파급력은 여전했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 가운데 TV 중계료가 가징 비싼 종목은 단연 프로미식축구다. 메이저리그의 라이벌 리그인 NFL은 지난 2004년 FOX 단일방송국으로부터만 43억 달러(약 4조 5600억 원)를 받기로 하는 등 웬만한 소국의 GDP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방송국으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FOX를 비롯해 NBC CBS 등 3대 공중파 네트워크, 케이블 채널 ESPN이 주말과 월요일밤 열리는 NFL 경기를 모두 중계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