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4-3-3', 어디가 더 셀까?
OSEN 기자
발행 2006.11.18 10: 07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 올 시즌 프로축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칠 양 팀의 공통점은 많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구단의 스폰서 역시 든든해 마음먹은 선수들은 누구라도 데려올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 중 하나다. 이같이 공통점이 많은 양 팀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 시스템으로 한다는 것이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올 시즌 내내 4-3-3으로 나섰다. 수원은 곽희주의 복귀와 함께 후기리그부터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후기 우승을 일구어냈다. 특히 양 팀은 나란히 3-5-2 시스템을 사용하는 서울과 포항을 꺾고 올라와 K리그 역시 포백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 성남, 공격적이고 화려한 4-3-3 성남의 4-3-3은 공격적이다. 이따마르와 네아가, 모따와 우성용 그리고 남기일 등으로 구성할 수 있는 스리톱은 K리그 구단 중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특히 용병 3명으로 구성하는 스리톱의 파괴력은 그 상상을 초월한다. 여기에 김두현이 '프리롤'을 맡아 공격력을 배가시킨다. 김상식과 김철호 그리고 손대호 등이 버티는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다. 게다가 포백의 공격력도 좋다. 장학영과 박진섭의 좌우 풀백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를 보여준다. 또한 중앙 수비수 조병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하며 상대를 괴롭힌다. 이같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성남은 올 시즌 최다 득점(27경기 43점)을 기록하고 있다. ▲ 수원, 탄탄한 수비의 4-3-3 성남의 공격적인 4-3-3 이라면 수원 4-3-3 의 목표는 단연 수비다. '통곡의 벽' 마토와 이싸빅이 버티는 중앙 수비라인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좌우 풀백의 전진을 최소화하면서 강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허리에서는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한 번 더 상대를 잠그며 수비에 힘을 더한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에게도 수비력을 강조한다. 수원의 공격진들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상대를 최전방에서부터 옥죄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덕분에 수원은 후기리그 13경기에서 9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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