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최근 9집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승환은 이 자리에서 “이번 9집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언론을 통해 밝힌 대로 9집 앨범은 그가 CD(콤팩트디스크)로 내놓는 마지막 음반. 이승환의 소망도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과 애착 때문일 것이다. 그는 “9집 잘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는 게 가슴 아프다. 9집이 잘돼서 마지막이란 말을 번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환의 생애 첫 쇼케이스는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무대는 총17곡의 신곡과 히트 곡들로 꽉 채워진 알찬 공연이었다. 이승환은 ‘그대가 그대를’ ‘물어 본다’ ‘사랑하나요’ ‘가족’ ‘너를 향한 마음’ 등의 히트 곡들을 편곡해 기존 음악도 새 음악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들였다. 또 타이틀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비롯해 ‘그늘’ ‘울다’ ‘소통의 오류’ ‘Rewind’ ‘No pain No gain’ 등 9집 앨범에 수록돼 있는 곡들을 흠 잡을 데 없는 노래실력과 음악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그는 공연 내내 무대를 휘젓고 다녔다. 오히려 2000명을 수용하는 무대였음에도 이승환의 동선을 쫓기엔 작은 느낌이 컸다. 이승환은 때로는 애절한 발라드로 때로는 열정 가득한 록 음악으로 변화무쌍한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라이브 황제’임을 입증시켰다. 무엇보다도 볼만했던 건 가수와 팬들 간의 끈끈한 우정. 이승환은 17년간 함께해온 팬들에게 열정적인 무대와 노래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이승환은 “이 자리에 알게 모르게 40대, 어렴풋이 30대, 자신만만하게 있는 20대 팬들 모두 감사하다”며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승환은 전국투어 콘서트 ‘무적 2006’을 갖는다. ‘무적 2006’은 12월 9일 대구에서 시작돼 부산(12월 16)과 광주(12월 24일)를 거쳐 12월 29~31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