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죠”. 11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영화 ‘쏜다’(박정우 감독) 마지막 촬영을 앞둔 영화배우 김수로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간단명료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김수로는 박정우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 때문에 “영화 출연을 제의받자 시나리오도 채 보지 않고 출연을 흔쾌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우 감독에게 ‘쏜다’는 두 번째 장편 영화다. 하지만 사실 김수로와 박정우 감독의 인연은 깊다. 김수로는 박정우 감독의 데뷔작 ‘바람의 전설’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은 그보다 앞선다. 박정우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주유소 습격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김수로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수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주유소 습격사건’을 자신의 연기에 트임이었다고 밝혔다. ‘주유소 습격사건’을 통해 김수로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많은 영화에 감초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결국 타이틀롤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박정우 감독이 집필한 시나리오의 특성 또한 김수로의 신뢰에 힘을 보탠다. 박정우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을 비롯해 ‘라이터를 켜라’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등 코믹영화지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스스로를 코믹배우라고 칭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김수로의 연기신념과 맞닿아있다. 김수로의 확고한 신뢰 덕분일까? 영화 ‘왕의 남자’와 드라마 ‘연애시대’로 각광받고 있는 감우성도 박정우 감독과의 만남을 기대감을 나타내며 흔쾌히 ‘쏜다’에 출연하기로 했다. 또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딴따라로 출연했던 강성진도 이 영화에 출연한다. 배우들이 신뢰하는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영화는 자연스레 기대감이 갖게 한다. 단 한번의 노상방뇨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만수(감우성 분)와 제 발로 감옥을 가려는 철곤(김수로 분)이 도심을 발칵 뒤집는 도심난장 프로젝트 ‘쏜다’는 11월 17일 모든 촬영을 마쳤다. 2007년 2월 개봉예정. pharos@osen.co.kr 시오필름 제공.
‘쏜다’ 김수로와 박정우 감독과 인연과 신뢰
OSEN
기자
발행 2006.11.18 1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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