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S, 17일 SBS 뉴스보도에 재반박 ‘진실게임’
OSEN 기자
발행 2006.11.18 13: 13

시청률 조작 의혹에 휩싸인 TNS미디어코리아가 11월 18일 오전, SBS의 17일자 뉴스보도에 대한 새로운 반박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로써 SBS와 TNS가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TNS는 반박문을 통해 SBS측의 주장을 3가지 측면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보작업, 자동 vs 수작업 첫째, 일보작업에 관한 것. SBS는 민경숙 TNS 대표가 ‘담당 직원이 직접 손으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TNS 전 직원의 말을 빌려 ‘손으로 타이핑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일보작업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TNS는 “SBS가 TNS 전 직원과의 인터뷰에서 당사자가 근무 당시 여러 일보 중 어떤 일보를 작업했는지 물었어야 했다”며 인터뷰이가 서울수도권일보를 담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수도권일보는 2003년 당시에도 엑셀메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일보작업이 이뤄졌지만 (시청률 의혹 기간)당시 지역프로그램에 대한 일보는 상당한 타이핑 수작업을 해야 했다”며 SBS에서 의혹을 제기한 데이터는 지방일보에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출 프로그램 에러, 시청률 확인 불가능 vs 가능 둘째, 시청률 산출 프로그램 에러에 관한 것. SBS는 AGB 닐슨코리아 기술담장자의 말을 통해 ‘시청률 산출 프로그램은 에러가 생기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시청률 확인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TNS는 “시청률 산출 프로그램에 에러가 생기면 자동으로 멈추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당일 해당 시청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비해 TNS는 백업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에러가 발생해도 시청률 확인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TNS에 따르면, 백업 시스템은 한 회사에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전산시스템이 1개가 아닌 2개 이상 있어서 하나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제2, 제3의 서버로 전산처리한다고 한다. ▲원데이터 보관, 원데이터 vs 미플미터 데이터 셋째, 원데이터 보관에 관한 것. SBS는 ‘민 대표가 원자료는 일주일 보관이 최대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기간의 자료는 없다고 했다’며 AGB 관계자의 말을 빌려 ‘원데이터 보관은 조사회사의 생명이기 때문에 원자료가 없다는 설명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NS는 “SBS가 민 대표에게 원데이터 보관을 묻지 않고 피플미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얼마 동안 저장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며 “이 질문을 원데이터 보관 질문과 연결시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TNS는 회사 설립 후 첫 데이터를 산출한 1999년 10월 2일부터 현재까지 일일가구별 개인별 시청기록이 있는 SWD 원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TNS와 SBS 간에 형성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퀄리티보다도 더욱 절대적인 기준으로 간주돼온 시청률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성이 무너졌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oriald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