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현PD, “삼각관계-불치병 얘기는 그만”
OSEN 기자
발행 2006.11.18 14: 53

KBS, 전문직업 드라마 새 장 펼칠까. KBS가 특수한 소재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KBS 2TV에서 11월 23일부터 매주 선보이는 경찰드라마, ‘일단뛰어’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촬영일정 관계로 공동연출을 맡은 지병현PD만이 자리했다. 지PD는 “삼각관계나 불치병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즉 ‘일단뛰어’를 통해 다른 드라마에서 하지 않는 얘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 드라마들의 천편일률적인 이야기 소재를 꼬집으며 “지구대에서 연애하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지구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얘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일단뛰어’는 경찰 지구대를 무대로 젊은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춘드라마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경찰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면 그 직업이 엮어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무시하고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그냥 그런 사랑이야기로 끝나기 마련이다. 지PD는 ‘일단뛰어’는 사랑이야기보다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초점을 두고 드라마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일단뛰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일단뛰어’는 신인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연급 연기자들이 모두 신인일 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PD도 신인이다. 신인이 설 자리가 좁아진다고 아우성치는 방송계의 현실에서 KBS의 이 같은 시도는 눈여겨 볼만하다. 성공할 경우, 사랑이야기에 허우적거리는 오늘날의 드라마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고 신인이 설 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며 또 출연료와 관련해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뛰어’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직업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초임 순경들과 젊은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시츄에이션 드라마로 11월 23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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