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과 '괴물', 오늘 뜰까?
OSEN 기자
발행 2006.11.19 09: 05

고현정이 오늘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뜰까?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괴물'이 과연 몇 관왕을 차지할지 만큼이나 초미의 관심사다. MBC가 주최하는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오후 6시 서울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그 막을 올린다. 고현정은 여우주연상과 신인왕, 굵직한 두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올라있다.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으로 영화에 데뷔한 그녀는 흥행에서 참패했음에도 '상복은 어떨까' 궁금해하는 중이다. 김승우와 호흡을 맞춘 이번 영화에서 독일 유학생 출신의 입 거칠고 걸죽한 30대 여성을 까칠하게 묘사했다. 경쟁자는 '가족의 탄생' 공효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장진영, '음란서생' 김민정, '호로비츠를 위하여' 엄정화 등이다. 다 비슷한 수준으로 뚜렷하게 앞서가는 주자가 없다. 고현정은 최근 MBC의 '여우야 뭐하니'에서 9살 연하남 천정명과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을 열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마침 영화대상은 MBC 주최라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수상은 고현정 몫이다. 신인여우상 후보는 그녀 외에 '가족의 탄생' 정유미, '백만장자의 첫 사랑' 이연희, '사생결단' 추자현, '국경의 남쪽' 조이진 등. 20대 여배우들 사이에서 선전한 30대 고현정이 역시 돋보이는 상황이다. 지난달 춘사영화제에서 3관왕에 그쳤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최다인 9개 부문 후보 자리를 꿰찼다. 최우수작품과 감독, 여우조연(고아성), 미술(류성희), 촬영(김형구), 조명(고 이강산, 정영민), 시각효과, 음향(최태영), 음악(이병우) 등이다. 춘사영화제서는 생뚱맞게 '한반도'가 최우수작품과 감독상을 가져갔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괴물'의 뒷심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괴물'에 맞설 작품으로는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과 김대우 감독의 '음란서생'(이상 7개 부문), '사생결단'(6개 부문), '왕의 남자' '비열한 거리' '청연'(이상 5개 부문) 등이 주요 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시상식 진행은 안성기와 송윤아가 맡았고 MBC TV로 생중계된다. 2005년 10월17~2006년 9월24일까지 국내 개봉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1000명의 심사위원단이 모두 17개 부문 후보작을 뽑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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