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국제 시니어무대 사상 첫 금메달
OSEN 기자
발행 2006.11.19 09: 20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김연아(16, 군포 수리고)가 드디어 일을 냈다. 한국인 최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금메달이다. 김연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실내빙상장에서 가진 2006~2007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봄바르 대회에서 합계 184.54점을 따내며 안도 미키(일본)를 10.10점차로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5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168.48점을 받아 3위에 입상,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김연아는 이로써 데뷔 두번째 무대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당당히 세계 피겨스케이팅 강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조아니 로셰트(캐나다)는 4위에 그쳤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키미 마이스너(미국)는 김연아에 무려 26.51점 뒤지며 3위에 그쳤다. 그야말로 김연아는 자유연기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안도에 불과 0.20점 앞섰던 김연아는 자유연기에서 무려 119.32점을 받으며 자유연기 2위를 차지한 안도를 무려 9.90점이나 앞섰다. 스케이팅 기술, 연기 등에서 완벽한 점수를 받은 김연아는 후반 막판 공중 3회전 착지에서 중심을 잃은 뒤 마지막 공중 2회전반 연기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지만 차분히 자신의 연기를 마쳤다. 결국 심판진으로부터 기술요소 63.04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57.28점을 받은 김연아는 9번째로 나온 안도와 10번째로 나온 마이시너가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김연아의 점수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1위가 확정됐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