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인기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개봉 4주차임에도 불구하고 20% 가까운 예매율을 보이면서 한국영화가 차지하고 있는 박스오피스 1위를 위협하고 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집계한 예매순위(11월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를 보면 1위는 11월 16일 개봉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5%)이다. 하지만 개봉 4주차인 ‘악마는..’이 19.29%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애정결핍..’이 개봉 첫 주말이라는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마는...’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또 ‘악마는..’을 제치고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주연의 ‘열혈남아’가 각각 7.35%, 6.32%로 부진한 모습이다. 게다가 16일 개봉한 한국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는 개봉 첫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예매율이 5.55%에 그치고 있다. 반면 16일 개봉한 러셀 크로 주연의 외화 ‘어느 멋진 순간’(14.83%)과 지난 2일 개봉한 ‘프레스티지’(10.84%)의 선전도 한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 영화 예매율과 실제 박스오피스는 집계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현장 구매가 있기 때문. 최종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괴물’의 흥행과 추석시즌 ‘타짜’와 ‘가문의 부활’ 등 한국영화의 흥행 이후 한국영화가 이렇다할 흥행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