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의 마지막 퍼포먼스는 욘사마 패션이었다.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신조 쓰요시(34)가 야구선수로는 마지막 모습을 드러냈다. 신조는 지난 18일 삿포로 시내 일대에서 행해진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은 동료 선수들과 달리 패셔너블한 사복차림으로 14만 명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다. 신조는 장발과 선글래스, 길다란 목도리와 베이지색의 코트를 입고 오픈카에 올라섰다. 한류의 원조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의 패션과 똑같은 코디였다. 신조는 마치 배용준이 몰려드는 일본 팬들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듯 활짝 웃으며 자신이 제작한 게르마늄 팔찌와 손장갑을 3000여 명의 팬들에게 선물했다. 우승 퍼레이드에는 '신조 감동 고마워요'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후계자 모리모토 히초리와 굳게 포옹하면서 동료들과도 작별을 고했다. 삿포로역 앞에 운집한 14만 명의 팬들이 신조를 향해 대환호성을 보냈다. 신조는 웃고 눈물을 흘리고 악수하면서 17년 프로야구 생애의 종지부를 찍었다. 신조는 최근 자신이 디자인한 팔찌를 발표하고 모델을 맡아 정력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조는 이날 "앞으로는 멋드러진 유니폼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조는 은퇴 당시 "깜짝 놀라는 일을 하겠다"고 서프라이즈 인생을 계속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후 정계 진출, 헐리웃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NHK의 연말 최고인기 송년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의 사회자 후보로도 올라있다. 인기와 스타성이 연예계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sunny@osen.co.kr 니혼햄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