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폼니시, 우즈벡 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OSEN 기자
발행 2006.11.19 11: 49

한때 부천 유공(현재 제주 유나이티드 FC)을 이끌었던 러시아 출신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을 2007년 아시안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그동안 맡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직에서 스스로 내려왔기 때문. 니폼니시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AFC 공식 홈페이지(www.the-afc.com)와의 인터뷰에서 건강 문제 때문에 스스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6일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직전 사퇴를 표명하긴 했지만 니폼니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이유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협회는 공식적으로 니폼니시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끝날 때까지 4년 계약으로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던 니폼니시 감독은 "건강 문제 때문에 감독직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며 "이미 지난 가을부터 이같은 문제를 우즈베키스탄협회에 알렸고 아시안컵 예선이 끝날 때까지만 맡기로 합의했다"고 말해 10개월 만에 하차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사퇴를 철회할 생각을 갖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니폼니시 감독은 "더이상 온 힘을 다해 팀을 이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즈베키스탄에 미안한 감정과 함께 작별을 고하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던 올해는 내 인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니폼니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이끌 차기 감독은 무엇보다도 안팎으로 우즈베키스탄 축구에 대해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외국인이라도 지역 사정을 잘 파악해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줄 알아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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