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지은 우성용이 성남 일화를 승리로 이끌며 통산 '7번째 별'에 가까이 다가섰다. 우성용은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후반 43분 박진섭의 크로스를 받아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우성용은 정규리그 16호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생애 첫 득점왕을 자축하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소속팀 성남은 통산 7번째 우승 달성에 파란불을 켰다. 성남은 지난 15일 이란과의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원정경기 차출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김두현을 선발로 내세워 초반 기선제압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성남은 경기 초반 김두현의 두차레 프리킥이 나왔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고 전반 8분 김두현이 왼발로 감아찬 중거리 슈팅이 수원 골키퍼 박호진에게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또 성남은 장학영의 잦은 오버래핑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전반 17분 김두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나왔지만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고 말았다. 수원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서동현 대신 실바를 투입하고 후반 26분 김대의 대신 이틀전 제대한 남궁웅이 나오며 공격을 강화하면서 오히려 성남은 전반 내내 경기 내용면에서 지배했던 우위까지 사라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후반 35분에는 김두현의 체력고갈로 이따마르로 교체되는 등 '김두현 선발기용 작전'은 실패로 끝나는 듯 했다. 홈경기 무승부가 2차전 원정경기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성남을 구해낸 것은 우성용이었다. 경기 내내 마토와 이싸빅의 장신 중앙수비수에게 꽁꽁 묶여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우성용은 후반 43분 박진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대각선 방향으로 흘러 수원 골문을 흔들었다. 성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모따 대신 김태윤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결국 큰 어려움 없이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수원은 오는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갖는 2차전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이 경기에서 수원이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역전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비기거나 지면 성남에게 통산 7번째 정상을 내주게 된다. ■ 19일 전적 △ 챔피언결정 1차전 (성남 탄천 / 관중 21,437) 성남 1 (0-0 1-0) 0 수원 ▲ 득점 = 우성용 16호(후43분, 도움 박진섭·성남) tankpark@osen.co.kr 우성용이 승부를 결정짓는 헤딩골을 넣고 있다./성남=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