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서니’ 김선우(29)가 일본행과 한국 복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된 김선우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집에서 머물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선우는 현재 지인들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 진출과 한국 무대 복귀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 절친한 친구인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간간이 만나면서 훈련하고 있는 김선우는 현재까지는 한국 복귀보다는 일본 쪽에 더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는 지난 달 한국시리즈 관전을 위해 내한했던 삼성 용병 전문 스카우트인 이문한 씨를 통해 ‘일본 진출’ 자문을 구하는 등 일본야구 진출에 관심을 표했다.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가 시즌 중에 김선우에 대해 조사를 하는 등 관심을 표명한 구단들도 꽤 있다고 한다. 아직은 김선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몸값을 제의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김선우가 휘문고를 졸업할 때인 1996년 1차지명한 연고 구단인 두산 베어스가 데려올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두산은 김선우의 부친을 통해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두산은 당초 김선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토종 에이스인 박명환이 FA로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선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시즌 중인 지난 5월 서울 라이벌 구단인 LG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데려온 좌완 기대주 봉중근(26)과 비슷한 수준(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의 대우를 해줄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한다. 한국 복귀보다는 일본행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김선우가 두산의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비슷한 수준의 대우라면 일본행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는 1, 2년 뛰면서 구위를 끌어올린 뒤 다시 미국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