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캣' 톰 크루즈(44)와 케이티 홈즈(27)가 19일 오후(한국시간) 드디어 웨딩 마치 속에 부부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15세기 고성을 빌려 성대하게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가족 친지를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부부 등 할리우드 톱스타와 세계 유명 인사 150명만이 참석했다. 결혼식 집전은 사이언톨로지교의 교주가 맡았다. 신흥 종교인 사이언톨로지의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크루즈가 이를 희망했다. 사이언톨로지교 동료인 존 트라볼타도 '톰캣'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넜고 짐 캐리, 제리 브룩하이머, JJ 아브람스('미션 임파서블3'의 감독), 브룩 쉴즈, 제나 엘프만 등이 하객 가운데 얼굴을 보였다. 결혼 축하 파티에는 전처인 니콜 키드먼과의 사이에서 입양한 딸 이사벨라(13)와 아들 코너(11)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여름 호주에서 컨트리 가수 키스 어번과 재혼한 키드먼은 초대받지 못했다. 홈즈의 이날 웨딩 드레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작품인 것으로 '톰캣'의 대변인이 밝혔다. 홈즈는 아버지 마틴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섰으며 손에는 역시 아르마니가 제작한 화려한 백합 부케를 들었다. 크루즈도 아르마니의 수제품 싱글 브레스트 턱시도를 입었다. 하객으로 참석한 아르마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크루즈와 홈즈 커플이 드럼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예복을 입고 고성에서 멋진 결혼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피로연에서는 이탈리아 가수 안드리아 보첼리가 신랑 신부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렀고, 이 둘은 5단짜리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를 잘랐다. 크루즈와 홈즈가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린데는 사연이 깊다. 지난 2005년 4월 한 영화제 참가를 위해 로마에 도착한 두 사람은 처음 공개석상에 손을 잡고 등장함으로써 '톰캣' 신드롬을 새로 만들었다. 케이티 홈즈는 초혼인 반면에 크루즈는 이번이 3번째. 1987년 뉴욕에서 여배우 미미 로저스와 첫 결혼을 했다가 1990년 이혼했고, 바로 그해 니콜 키드먼과 10여년 동안 이어진 혼인 서약을 맺었다. mcgwire@osen.co.kr 'Us' 표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