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F이지만 팀의 최다 연패인 5연패는 막겠다는 신념으로 총력전을 기울여 박정석, 변길섭, 강민 등 팀의 고참들을 출전시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TF는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9주차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서바이버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박정석, 변길섭은 김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KTF는 이날 초반부터 거세게 이스트로를 몰아부쳤다. 선봉으로 출전한 박정석은 빠른 다크 템플러에 이은 캐리어로 더블 커맨드 전략을 구사한 신희승을 넉다운 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박정석은 초반 확장 대신 테크트리를 빨리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희승은 커맨드센터를 하나 더 건설하며 테크트리를 올렸다. 행운도 박정석의 편이었다. 신희승의 배럭스가 5시 지역으로 정찰을 간 것에 비해 다크 템플러를 실은 셔틀은 단 한 번에 신희승의 진형으로 돌입하며 상대 진형을 흔들었다. 신희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다크 템플러를 제압했지만 박정석은 확장을 동시에 두 개를 늘리며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박정석은 지속적인 다크 드롭과 질럿-드라군을 이용한 정면 돌파로 신희승을 쥐흔들며 캐리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박정석은 지상군과 캐리어로 신희승의 진형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항복을 받아냈다. 기세가 오른 KTF는 2세트서 '불꽃 테란' 변길섭을 내보냈다. 상대는 이윤열, 전상욱 등 테란의 강자들을 차례대로 꺾었던 '테란 킬러' 김원기. 변길섭은 과감한 노배럭스 더블 커맨드 전략으로 나섰다. 변길섭은 4배럭스에서 생산된 바이오닉 병력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꽃' 바이오닉 러시로 김원기를 제압, KTF가 2-0으로 앞서나갔다. KTF는 3세트 팀플전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저없이 쐐기를 박았다. 후기리그들어 처음 호흡을 맞춘 강민-임재덕 조는 상대의 압박에 임재덕이 스포닝풀을 잃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중앙을 장악하는 전술로 상대를 압도하며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9주차 1경기 ▲ KTF 매직엔스 3-0 이스트로 1세트 박정석(프로토스, 11시) 승 신희승(테란, 7시) 2세트 변길섭(테란, 11시) 승 김원기(저그. 7시) 3세트 강민(프, 5시)/임재덕(저, 7시) 승 김강호(프, 11시)/조용성(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