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언론, "박찬호 장기계약 반드시 피해야"
OSEN 기자
발행 2006.11.20 04: 3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 장기계약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샌디에이고의 한 지역신문이 FA가 된 박찬호(33)를 우스갯 소리의 소재로 삼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는 20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에게 일어날 수 있는 5가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 가운데 박찬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신문의 댄 헤이스 기자는 '박찬호 장기계약 시나리오'를 최악의 상황 4위에 올려놓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박찬호를 FA로 잃을 위험에 처한 구단 수뇌진은 재빨리 4년 600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맺고 팀의 에이스 자격을 부여한다. 케빈 타워스 단장은 이후 제이크 피비를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로 처분하고 하위레벨 유망주 3명을 받는다". 박찬호가 이번 겨울 다년계약을 이끌어낼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단기 계약을 체결한 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다음 계약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샌디에이고가 박찬호에게 장기계약을 제의할 공산도 낮고 팀 에이스인 피비를 트레이드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 신문은 박찬호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우회적으로 샌디에이고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한 셈이다. 노스카운티타임스의 이 기사는 지난주 트레버 호프만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미역국'을 먹은 것에 실망한 팬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썼다. 이보다 더 한 최악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안심하라는 것이다. 나름대로 유머스런 이유에서 기사를 제시했지만 한국팬들 입장에선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내용임에는 틀림 없다. 한편 헤이스는 토니 그윈이 명예의 전당 헌액식장에서 샌디에이고 모자 대신 포드 자동차 홍보용 모자를 쓰는 일을 5위에 올려놓았다. 현 유니폼을 다소 촌스러운 것으로 평가받은 브라운과 옐로우색의 예전 유니폼으로 교체하는 것을 3위, 필 네빈과 라이언 클레스코 재계약이 2위를 차지했다. 큰 논란이 일어날 게 분명한 배리 본즈 영입은 1위를 차지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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