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오프시즌 FA 타자 최대어로 꼽히는 알폰소 소리아노(30)가 시카고 컵스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시카고 지역 방송인 ESPN 1000 라디오의 보도를 인용해 컵스가 소리아노와 8년 1억3600만 달러 계약을 사실상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평균 1억7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계약이 확정될 경우 소리아노는 단숨에 돈방석에 앉게 된다. 소리아노는 구단 신체검사만 남겨두고 있다. 소리아노는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타율 2할7푼7리 46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직후 워싱턴으로부터 5년 73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제의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FA시장을 테스트하기로 결정한 끝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짐 헨드리 단장의 결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컵스가 극심한 부진에 그치자 헨드리는 구단 안팎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은 바 있다. 당장 내년 시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그로선 루 피넬라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한 데 이어 엄청난 거액을 쏟아부으면서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미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5년 7300만 달러에 재계약한 데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크 데로사에게 3년 1300만 달러를 안기는 등 물불 안 가리고 돈을 쓰고 있다. 여기에 FA 최대어 소리아노 마저 잡으면서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다진 것이다. 1999년 '제2의 A-로드'라는 찬사 속에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소리아노는 2004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트레이드의 '매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워싱턴으로 이적한 뒤 커리어 최고 성적을 올리면서 마침내 그는 10년 2억5200만 달러를 받는 로드리게스 부럽지 않은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