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이대호, 드림팀 신형 4번타자
OSEN 기자
발행 2006.11.20 09: 29

"김동주 선배 공백은 없다".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드림팀의 신형 4번타자 이대호(24)가 금메달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호는 대표팀을 사퇴한 김동주(두산) 대신 4번타자로 나서 손색없는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이 가진 평가전 3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9일 LG와의 평가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2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더니 5회에서는 2사 1루에서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첫 타석부터 4번째 타석까지 줄줄이 안타를 쏟아냈다. 이전까지 평가전을 합하면 15타수 7안타(.467) 5타점. 물론 상대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지 않았던 데다 완벽한 구위가 아니라는 점도 있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현재 대표팀 타자 가운데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AG 대표팀은 첫 출발부터 4번타자의 공백이 우려됐다. 역대 드림팀의 단골 4번타자로 든든한 활약을 해준 김동주가 대표팀을 사퇴한 데다 요미우리 이승엽도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특히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김동주의 공백은 큰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이대호가 일단 공백을 빈 틈 없이 메워주고 있다. 무작정 장타만을 노리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주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타격 3관왕의 관록이 타석에서 빛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3루수로도 나서 김동주의 타순뿐만 아니라 포지션도 메워주었다. 드림팀의 새로운 4번 타자 등장과 함께 김동주의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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