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S', 대한민국 황실만 남기고 '다 바꿨다'
OSEN 기자
발행 2006.11.20 09: 43

'궁'의 속편 제목이 '궁2'에서 '궁S'로 변경됐다. 제목만 바뀐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기본적인 틀만 남겨둔 채 스토리도 전면 수정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새로운 배경설정과 황실 가족들의 등장이다. 외동딸로 태어나 황위에 오른 여황제는 3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현재 미혼이다. 때문에 여황제의 후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 황태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황실에는 황위 계승자 자리가 비는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이를 틈타 현재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황실 보수파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자 황실은 비밀리에 황태제를 수소문해 결국 궁 밖에서 살던 이후(세븐)를 찾아낸다. 이후는 임신한 상태에서 왕자였던 아버지와 헤어져 궁을 나와 숨어 살다 돌아가신 어머니로 인해 자신이 황족인 것을 모르고 중국집 배달부로 살아온 청년. 평소 왕자병(?) 증세가 있기는 했지만 황제의 자리는 꿈도 꿔본적 없는 그가 엉겁결에 입궁해 황태제 수업을 받게 되면서 '궁S'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실이 찾아낸 엉뚱한(?) 계승서열 1위 이후와 종친회가 강력히 밀고 있는 완벽한 황태제 후보 이준(강두)이 황위를 두고 경쟁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음모는 전편보다 수위를 높여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한 '궁S'에서 특별히 주목해야할 공간이 있다. 바로 이후의 입궁 후 이야기가 벌어지는 주요 장소인 황실 아카데미.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설정에 ‘대한민국에 귀족이 존재한다면?’이라는 새로운 상상력이 덧붙여져 탄생한 공간이다. 귀족 가문의 자제들이 수학하는 황실 아카데미는 우리 역사의 숨겨진 단면인 귀족들의 생활과 문화를 재현해 그려가게 된다. 천방지축 이후의 본격적인 ‘황태자 길들이기’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로맨스도 황실 아케데미에서 펼쳐진다. 새로운 황실 가족의 등장도 눈에 띈다. 입헌군주국 대한민국 황실 최초의 여황제인 화인여황은 이후를 찾아 입궁시키는 장본인이자 황태제로 거듭나게 만드는 인물로 명세빈이 캐스팅됐다. 어린 나이에 여황제 자리에 오르면서 섭정과 외압에 시달려온 그녀는 비록 반쪽 실권을 가졌지만 밝고 현실적인 성격과 곧은 직관력으로 닥쳐오는 사건들을 슬기롭게 해결해나간다. 황실보수파가 밀고 있는 이준을 황태제로 책봉하라는 압력을 받던 화인여황은 이후의 입궁 후 내면의 강인함을 발휘해 황권을 지키기 위한 정면대결에 나선다. 여황제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황태후(오미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로 화려했던 과거를 수시로 회상하지만 사실 그녀의 연기경력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품위 있고 우아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노력이 눈에 보여 오히려 정이 가는 인물. 예의법도와는 거리가 먼(?) 이후의 입궁 후 여황제와 함께 그의 황태제 수업을 전심전력으로 돕는다. 이후가 배달부로 일하고 있는 중국집 ‘궁’의 사장 조상기도 눈여겨볼만한 인물이다. 효장대공 휘하에 있던 궁중 황위대 무사 출신이지만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중국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조상기는 이후가 황족의 적통임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지만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이후를 친 아들처럼 아낀다. 무술의 달인으로 말수는 적지만 강직한 성격을 가진 조상기 역에는 연기자 이기영이 캐스팅됐다. 새로운 제목과 스토리에 맞춰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로 즐거움을 선사할 '궁S'는 11월 촬영을 시작해 내년 1월 10일 MBC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