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건스인가, 지바 롯데 마린스인가. 일본 구단이 FA 외야수 이병규(32)의 신분조회를 의뢰, 본격적인 영입절차에 착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본 프로야구기구(NPB)를 통해 이병규의 신분조회를 의뢰해왔고 영입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통보했다'고 20일 알려왔다. KBO는 규정상 신분조회를 의뢰한 구단을 밝히지 않았다. 신분조회는 무조건 영입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따라서 일본의 어느 구단이 신분조회를 의뢰했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분조회를 의뢰했을 가능성이 높은 구단은 주니치 드래건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로 꼽힌다. 이들 두 팀은 그동안 이병규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일본언론에 소개되어왔다. 특히 주니치의 행보가 주목된다. 니시카와 주니치 구단사장이 얼마전 일본 스포츠전문지 를 통해 외야수 보강을 위해 이병규를 영입교섭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미 이병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고 최대연봉을 1억3000만엔(10억3000만원)을 책정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바 롯데는 최근 이병규 영입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물밑에서 영입교섭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만큼 신분조회를 후보 구단으로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신분조회를 의뢰한 구단이 어떤 구단이든 이병규의 일본진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