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나달, "내년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
OSEN 기자
발행 2006.11.20 15: 53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밝혔다. 오는 21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III 페더러 VS 나달' 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양 선수는 20일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페더러는 "시즌 초반부터 호주 오픈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 이라며 "올 시즌은 사핀이나 아가시 등 좋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내년 시즌은 다르다. 메이저 대회 우승도 중요하지만 우선 톱 텐 랭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 말했다. 나달 역시 "올해 초에는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며 "내년은 부상없이 맞이하니까 많은 준비를 해서 2007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고 밝혔다. 양 선수는 첫 방문한 한국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페더러는 "서울은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로 알고 있고 재미있는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나달 역시 "한국에 오게 되어서 상당히 좋다" 며 "나의 스폰서 회사 중 한 곳의 본사가 서울에 있어서 더욱 기쁘다" 고 밝혔다. 상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칭찬만이 이어졌다. 페더러는 "나달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 2번의 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량이 좋다" 며 "코트 적응력도 좋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플레이를 한다. 내가 이제까지 경기해 해 본 왼손잡이 선수 중 최고" 라고 평가했다. 나달 역시 "페더러는 평가하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선수다" 며 "포핸드샷도 완벽하고 움직임도 빠르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레이코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클레이코트에 약한 면모를 보여준 페더러는 "내가 클레이코트에서 우승한 이유(나달)가 옆에 앉아 있다" 며 "프랑스오픈에서도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클레이코트에 익숙했는데 나달처럼 훌륭한 선수가 있어서 우승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올 시즌을 정리해 달라는 질문에 페더러는 "올 시즌 부상없이 많은 경기를 치러 기쁘다" 고 말했다. 나달은 "부상때문에 힘들었는데 부상 복귀 후 프랑스 오픈에 우승해서 기쁘다. 윔블던과 US 오픈에서는 아쉬웠지만 열심히 했기에 자랑스럽다" 고 자랑스러운 한 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양 선수는 "내일 경기가 부담이 없는 경기이기는 하지만 모든 팬들은 최고의 경기를 보기 원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고 21일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나달-페더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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